두산오거리~옛 MBC~동대구역
내년 5개단지 2283세대 공급대기
올 11개월 분양물량의 43% 규모
옛 MBC엔 역대 최고가 등 이목
대구 신규 주택분양시장의 중심추가 동대구로로 이동하고 있다. 한때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가르는 달구벌대로에 신규 주택 공급이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이 예정된 동대구로가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으며 공급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대구 주택시장이 '미분양 리스크'에 바닥을 다지면서도 동대구로 입지 단지에서 성공 분양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내년 대구 주택시장의 방향타 역시 동대구로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동대구로에서만 5개 단지 약 2천300세대 공급이 예정돼 있다.
동대구로 시작점인 수성구 지산동 두산오거리에 위치한 HXD화성개발의 더파크 수성못(123세대)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범어 아이파크 2차(490세대)가 내년 초 잇따라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벤처밸리네거리로 옮기면 옛 대구MBC 자리에 포스코건설의 더샵주상복합(752세대)이 내년 상반기 분양을 시작한다. 동대구로 종점에 이르면 동구 신천동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주상복합(596세대)과 동대구역 맞은편의 e편한세상 동대구역(322세대)도 공급 대기 중이다.
내년에 예정된 동대구로 공급 물량만 해도 올해 11월까지 대구 전체 공급량인 8개 단지(전체 5천318세대)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동대구로는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구 이시아폴리스역을 잇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을 끼고 있는데다 KTX 및 SRT 이용이 가능한 동대구역과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자랑한다. 여기에 수성구 학원가와의 접근성 등 교육·생활 인프라도 뒷받침되면서 대구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
실제, 올해 상반기 분양한 동대구로 범어아이파크 1차의 경우 평균 16.71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계약마저 100%를 달성해 입지에 따라 분양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옛 대구MBC 부지에 짓고 있는 더샵 주상복합아파트는 대구 최고 분양가를 예고하며 하이엔드급 주택 시장의 성공 여부 바로미터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동대구로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는 "올해 대구 신규 주택시장이 작년에 이어 바닥 다지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성공 사례도 나오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신규 공급시장의 중심이 동대구로에 맞춰지고 있어, 이들 단지의 청약 및 계약 결과 등 관심도에 따라 지역 전체 주택시장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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