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라인 기능성 화장품도 5천원에…다이소 스팟 카밍 젤 인기
유튜브 추천템부터 품절 사태까지…'레티날' 성분 확인하고 구매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다이소 직원이 미용 코너의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
2일 오후 대구의 한 다이소에 기능성 화장품인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이 품절되어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불황과 고물가 속에서도 다이소의 가성비 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 화장품이 중심이던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떠오르며 '가성비 끝판왕'으로 자리 잡고 있다.
3일 다이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세컨드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가 지난 9월 출시한 '스팟 카밍 젤'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했다. 각질·피지·건조함 등 트러블 피부를 진정시키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단돈 5천원에 판매돼 품절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2일 기준,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인 대구 지역 33개 매장 중 32곳에서 완판됐다. 유일하게 재고가 있던 매장에서도 소량만 남아 빠르게 소진됐다.
동구 한 다이소 직원 A씨는 "해당 제품은 들어오는 족족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제품을 찾아오신다"고 말했다.
다이소 화장품 열풍은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시작됐다. 저렴한 가격에도 높은 성능을 자랑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올해 여름 3천원대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은 6만원대 고가 립앤치크밤에 비견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트러블 진정 효과의 '티트리 수딩 젤'과 보습과 미백을 모두 잡은 '달팽이 크림' 역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대표 제품들이다.
다이소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편의점 업계도 가성비 화장품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 8월, GS25는 듀이트리와 메디힐 등과 협업해 1만원 이하의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CU 역시 최근 700원 마스크팩과 3천원대 기초화장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글·사진=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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