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210010001781

영남일보TV

영주시, 숨진 6급 팀장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착수… 남편 1인 시위

2024-12-10

외부 공인노무사 2명 감사 착수
남편은 직접 괴롭힘 직원 증언 희망 '1인 시위'
팀장 사용했던 전자기기 분석 및 대면조사 진행
괴롭힘 증거 확보 시 수사 기관 수사 의뢰, 인사조처

영주시, 숨진 6급 팀장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착수… 남편 1인 시위
지난달 숨진 6급 여성 팀장의 남편 B씨는 직접 괴롭힘에 대한 직원들의 증언을 희망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왜... 도대체 무슨 일이... 제발 도와주세요', '외로웠던 엄마를 위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도 알 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주시, 숨진 6급 팀장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착수… 남편 1인 시위
지난달 숨진 6급 여성 팀장의 남편 B씨는 직접 괴롭힘에 대한 직원들의 증언을 희망하면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직원이 따뜻한 커피를 건네고 있다.

경북 영주시가 지난달 숨진 6급 여성 팀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팀장의 남편이 직원들의 증언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0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숨진 A 팀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최근 외부 공인노무사 2명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감사에 착수했다. 이 감사는 근로기준법과 영주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감사팀은 A 팀장이 휴대전화에 남긴 문자메시지 형태 유서를 근거로 집단 괴롭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감사는 A팀장이 사용했던 PC 등 모든 전자기기를 우선 분석한다. 이어 A팀장과 함께 일한 참고인, 가해자로 지목된 행위자 순으로 대면조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직접 괴롭힘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주시 직장 내 괴롭힘 심의위원회에 송부, 처분 요구에 따라 징계 등 인사 조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직접 괴롭힘에 대한 동료 직원들 증언을 바라고 있는 남편은 최근 '얼마나 힘들었으면… 왜… 도대체 무슨 일이… 제발 도와주세요', '외로웠던 엄마를 위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도 알 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다. 남편은 또 직원들에게 "마지막 말까지 '직원들께 미안합니다'라고 남긴, 여러분이 진심으로 아꼈던 A팀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이렇게 잊히지 않게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연락을 당부했다.

한편 A팀장은 지난달 2일 오후 10시 30분쯤 영주시 문수면 한 도로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A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남긴 글을 언론에 공개한 후 "집단 괴롭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직장 상사로부터 사무실이나 연수 기간 모욕적 언사를 듣고 많이 힘들어했다"고도 했다. A팀장이 남긴 유서에는 "직원들의 차가운 눈총과 말, 행동들 비아냥거림 너무 힘들다"며 "사무실에 나가기가 너무 두렵고 무섭다. 난 조직에 필요 없는 사람이니까"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손병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