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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4가동 행복센터 신축 가시밭길…부지 확보·예산 마련 발목잡혀 답보

2024-12-18

수성구 "구비로만 건립해야

부지 확보 위해 다방면 검토"

수성4가동 행복센터 신축 가시밭길…부지 확보·예산 마련 발목잡혀 답보
수성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대구역사문화대전 제공>

대구 수성4가동 주민들의 숙원인 행정복지센터 신축사업이 부지 및 예산 확보에 어려움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성구청은 1987년 건립된 행정복지센터의 신축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홍경임 수성구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68회 3차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수성구 내 1970~1980년대 준공된 노후 행정복지센터 6곳 중 4곳은 신축이 완료됐거나 예정된 상태다. 남은 두 곳 중 하나가 수성4가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성4가동은 대부분 주거지역으로 새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인제요양원(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은 안전성 평가 최하 등급을 받은 노후시설이다. 기능보강사업을 통해 요양원을 신축하면 절반 이상 여유 공간이 생긴다. 이 부지를 매입하면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된다"고 했다.

하지만 인제요양원 기능보강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행정복지센터 신축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약 6천500㎡(2천평) 부지에 있는 인제요양원에는 114명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 노후로 벽이 갈라지고, 빗물이 새는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증·개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제요양원 증·개축엔 약 8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 을)이 국비 22억여원을 반영했다. 추가 시비(28억원) 확보가 가능해졌고, 인제재단측도 30억원 가량을 마련하면 사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제재단의 자금확보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수성구청에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했지만 행정적 장벽에 부딪혔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구청은 건물이 포함된 부지는 매매할 수 없다. 재단이 새 건물을 올리고, 기존 건물을 허물어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면 공사 기간에재단이 30억원을 대출받아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재단측도 자금 마련 계획에 대한 내부 이견 등으로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확보한 국비도 반납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더욱이 수성구청은 빠듯한 예산 탓에 부지를 확보해도 당장 행정복지센터 신축사업을 진행할 동력이 없다.

수성구청 측은 "커뮤니티센터는 국·시비 등 지원을 일부 기대할 수 있지만, 행정복지센터는 구비로만 건립해야 한다. 두 센터 기능을 한 건물에 합치게 되면 지원사업 참여가 불가능해진다"며 "일단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짓지는 못해도 부지라도 확보해두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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