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년 2월말까지 임시개관
3월 4일 정식 개관
수영장·도서관 무료 이용
임시 개관을 앞둔 19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의 대구복합문화센터 전경. |
1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의 대구복합문화센터를 찾은 주민들이 센터 직원들에게 수영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
19일 오전 11시쯤 대구 신서혁신도시의 대구복합문화센터 인근 상권가는 유동인구가 없어 휑한 모습이다. |
"가까이에 수영장이 생겨서 편히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9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위치한 대구복합문화센터 앞. 이 곳은 오는 26일 임시 개관을 앞두고 있다. 50대 주부 이모씨가 내부 정리가 한창인 센터를 일부러 찾아왔다. 학수고대하던 수영장을 드디어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얼굴엔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 혁신도시 일대 수영장이 없다보니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방촌동 수영장까지 가야했다는 이씨. 그에게 센터 개관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당초 센터는 작년 3월 준공됐지만 누수 등 부실공사가 드러났다. 이후 보수작업을 하느라 개관이 지체됐다. 최근까지도 개관일이 수 차례 밀렸다. 이제야 문을 열게 됐다.
이씨는 "20년째 이 동네에 사는데, 수영장이 드디어 개장한단 소식이 더할나위 없이 반갑다. 오늘 바로 등록은 가능한지부터 이것저것 궁금한 점을 물어보려던 참이었다"며 "내일(20일)부터 온라인과 전화로 회원권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하던데, 자리를 놓치지 않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센터가 신서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조성된 만큼, 상인들의 기대감도 크다. 센터 개관 후엔 도심 속 '섬'처럼 삭막한 혁신도시 일대에 유동인구가 배로 늘 것이라는 게 상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페 사장인 김모씨는 "센터에 수영장·도서관·각종 휴게실까지 들어선 마당에 임시개관 기간동안 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최근 주민들 왕래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센터 직원 등을 포함해 손님이 더 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인근 편의점주 안모씨도 "이 동네엔 거리에 사람이 도통 없다보니 매출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센터가 문을 열면 낮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임시개관을 일주일 앞둔 센터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임시 개관 기간인 내년 2월 28일까지 수영장·도서관을 무료로 운영한다. 정식 개관하는 내년 3월 4일부턴 유료 체육 강습 및 문화 강좌를 개설·운영한다.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복합문화센터 측은 "임시 개관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영장 회원권 사전예약 문의가 요즘 빗발치고 있다. 주민들 기대가 얼마나 큰지 새삼 실감하고 있다 "고 했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조윤화 수습기자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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