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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영남일보DB |
관계 부서는 "행정의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시청 내부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얼마 전 제막식을 가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과 관련해 24일부터 약 열흘 간 야간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상과 관계된 부서 직원 3명씩 조를 짜서 야간 시간에 동상 근처에서 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대구시 행정국 관계자는 본지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은 대구시의 주요 공공시설물 중 하나"라며 "초기에 방호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동상 훼손이나 그로 인한 시민의 불이익 등 여러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야간 근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24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세운 동상을 지키려고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운다고 한다"라며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 지키려고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이번 야간 근무를 바라보는 시각은 각기 다를 수 있겠지만, 공공시설물의 안정적인 초기 관리를 위해 행정 영역에서 당연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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