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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무안 사고 현장, 특별재난지역 선포"…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

2024-12-29 14:40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전해"

최상목 무안 사고 현장, 특별재난지역 선포…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만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활주로 추락 사고 현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오전 9시3분경 전남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하여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무안공항 현장을 확인한 뒤 무안군청에서 2차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부상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8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2명, 실종자는 94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체의 랜딩기어가 동작하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으나, 속도를 멈추지 못해 공항 울타리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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