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2주여만에 공개메시지 내 눈길
"국민과 함께" 언급에 여론전 포석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에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무안 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발표한 대국민 담화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사고에 대해 윤 대통령은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공개 메시지를 낸 것과 함께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고 밝힌 부분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3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며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하고 있으나,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메시지를 냈기 때문이다.
단순 애도라는 분석도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탄핵 심판과 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에 앞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