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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평화의 상징, 향년 100세

2024-12-30 08:32

캠프 데이비드 협정 주도…'위대한 전직 대통령'
퇴임 후 평화·인권 헌신…한반도와 깊은 인연 남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평화의 상징, 향년 100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

카터재단은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었다.

1924년 조지아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정계에 입문해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거쳤다. 그는 1976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을 꺾고 제39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재임 중에는 중동 평화의 상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주도하며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평화 조약 체결을 이끌었다. 하지만 국내 경제 위기와 이란 대사관 인질 사건 등 외교 실패로 재선에 실패하며 단임 대통령으로 남았다.

퇴임 후 그는 카터센터를 설립해 국제 평화, 인권 증진, 질병 퇴치에 헌신하며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반도와의 인연도 깊어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김일성 주석과의 담판을 통해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아내 로잘린 여사와 함께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해비타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11월, 동반자였던 로잘린 여사가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 77년간의 결혼 생활도 마무리됐다.

그의 장례식은 워싱턴DC와 고향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고향 플레인스에 묻힐 계획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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