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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 대구 마이스산업 참가 취소 사태...계엄, 탄핵정국, 참사 탓

2024-12-30

3월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해외업체 모집 난항

중국 업체 '안전 문제'부각하며 취소 이어져

무안공항 사고로 불안감 더 키워..상황 악화

중국, 내년 대구 마이스산업 참가 취소 사태...계엄, 탄핵정국, 참사 탓
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모습.

내년 상반기 예정된 대구 마이스(MICE)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대통령 탄핵, 각종 집회 등 어수선한 국내 정세가 외신 및 SNS 등을 통해 해외에 실시간 전달되면서 한국 내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난 29일 국내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쳐 불안감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30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의 박람회 참가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3월5~7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2025 Preview In Daegu)의 경우 비상계엄 이후 중국 업체의 참석 불가 통보가 계속되고 있다. PID는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람회 중 개최 시기가 가장 빠르다. PID 사무국 측은 취소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달 초중순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업체의 박람회 참가 취소가 이어지며 해외 참가업체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PID 참가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지난해 열린 PID에는 해외 70여개 사에서 90개 부스로 참여했다.


PID 사무국 관계자는 "계엄과 탄핵 이슈 이후 중국 업체의 참가 취소 통보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안전에 문제없다는 점을 적극 알리며 당장 취소를 결정하지 말고 내년 1월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발생해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내년 4월23일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그린에너지엑스포는 개최 시기가 4월 말이라는 점에서 PID보다 사정이 낫지만 해외 에이전시 등으로부터 안전 문제 문의를 받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내년 2월 해외 업체 모집을 완료할 예정인 그린에너지엑스포 측은 비상계엄 직후 해외 업체를 모집하는 해외 파트너사에서 국내 정세와 안전을 확인하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객기 참사는 불안감과 안전 우려를 더 키우고 모습이다.


국제 전시회에 참가할 해외 업체를 모집하는 화은국제여행사 측은 "내년 3~4월 개최되는 국제박람회는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참가 여부가 확정돼야 하지만 올해는 해외 업체에서 참가 확정을 하지 않은 채 국내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면서 "항공기 사고마저 더해져 한국 방문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마이스 산업)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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