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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항공여행 말려요"…대구서도 예약 취소 잇따라

2024-12-31

LCC·여행업 관련 주가 하락
"환차손 이미 큰데 내년 깜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여파로 대구지역 여행사에서도 항공여행 취소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중소 여행사인 A사에 따르면 30일 오후 2개 팀이 여행취소 결정을 내렸다.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다낭을 다녀오는 여행에 11명의 단체 여행객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여행객들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다낭 상품도 8명 단체 여행객이 포기하면서 일정이 취소됐다.

대구 B 여행사 역시 이날 오후 6시 기준 여행객 3명으로부터 여행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내년 1월10일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대구발 베트남 다낭행 패키지 여행 단체팀 중 일부였다. 계모임을 이유로 여행을 떠나려 했지만 가족들의 만류, 흉흉한 분위기 탓에 여행을 포기한 것. 또 2월 초 대구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나트랑 패키지 여행에 참여하기로 한 12명 단체팀도 예약을 취소했다.

대구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여행사의 경우, 비상계엄 전 원·달러 환율이 1천350원대로 여러 패키지여행을 예약했지만, 현재 1천450원 이상 오르면서 이미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LCC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으로 여행 수요가 계속 줄어들게 되면 내년 상반기 전망은 정말 깜깜하다"고 답답해 했다.

제주항공 사고로 이날 LCC 관련 주가 및 여행업계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주항공은 전거래일보다 8.65% 하락한 7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14.01% 하락으로 출발한 뒤 15.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제주항공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도 전 거래일보다 12.12% 하락한 9천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경산업, 애경케미칼 등 애경그룹 계열사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4.76%, 3.80% 하락했다.

대부분 LCC가 이번 참사 여객기와 같은 보잉사 항공기 기종을 운용 중으로 알려지며 진에어(2.83%), 티웨이항공(3.23%)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3.14% 상승한 2천300원에 장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에어부산은 에어버스사(社)에서 항공기를 도입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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