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지 142㏊, 임도 8.3㎞ 복구 공사 마무리
2023년 7월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효자면 용두리 일대. 영남일보 DB |
2023년 여름 쏟아진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북부지역 산림이 약 1년 반 만에 재정비됐다.
경북도는 지난 2023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집중호우 때 발생한 도내 북부지역의 산사태 피해 복구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북부지원은 영주시 등 경북 북부지역에 총 426억원의 복구비를 투입해 지난해 10월 산사태 피해지 142㏊, 임도 8.3㎞ 복구를 끝마쳤다.
앞서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영양에선 지난 2023년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쏟아진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토사유출이 발생해 마을 주민 등 2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입구에 설치된 복구 현장 안내표. 영남일보 DB |
경북 북부지역 산사태 복구는 2023년 7월 산사태 피해 조사와 응급조치를 시작으로 △산림재해복구계획 수립(2023년 9월) △도내 산림토목 설계업체 대상 사업설명회 △산주 동의 및 각종 행정절차 이행 △2024년 3월 사업착공 및 우기 전 주요 구조물 완공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명 피해지와 대규모 피해지 11개소에 대해서는 전문가 현장 자문 및 실시설계용역 보고회를 개최해 구조물 배치, 복구 방법 등 최적의 복구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예천군 효자면 명봉리·백석리, 은풍면 동사리, 영주시 장수면 성곡1리 등 주민들은 북부 지원에 산사태 복구 사업 마무리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구재완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북부지원장은 "지난 6~7월 역대급 극한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인해 북부지역 산림 피해 복구를 조속히 완료해 산 아래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게 됐다"며 "사전 예방과 피해 발생 최소화를 위해 올해도 사방사업과 산사태 복구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안동, 영양 등 12개소에 대한 복구비 15억 9천만원을 확보해 현재 실시 설계를 완료했으며, 올해 우기 전까지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