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객기 참사 여파...홍준표 시장 연일 'TK 신공항 안전 철저' 강조
대구시 "로컬라이저 시설물 등 설계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 안전한 신공항 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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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새해 첫 간부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대구경북(TK)신공항 안전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구경북 최대 현안 사업인 신공항의 각종 시설물 등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6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첫 간부회의에서 "대구공항은 지난주 실시한 국토교통부 안전시설 점검에서 특이 사항은 없었다"며 "TK신공항 건설 시에도 착륙유도장치(로컬라이저)에 콘크리트 둔덕과 같은 위험 구조물을 설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신공항건설추진단에 특별히 주문했다.
이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이 사고 피해를 키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이 있다. 무안공항 은 활주로 끝에서 250여m 떨어진 곳에 콘트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넘어 둔덕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여객기가 구조물을 충돌해 인명 피해가 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향후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콘크리트 둔덕 등 공항 시설물에 대한 재점검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에도 TK신공항 안전성에 대해 거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TK 신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도 3천500m 플러스 300m로 건설 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안전성을 지닌 신공항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추진단장은 "공항 시설물에 대한 각계의 우려와 관심이 높은 만큼, TK신공항 실시설계 과정에서 로컬라이저 시설물이 안전한지 등을 철저히 점검해 안전한 신공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부회의에서 홍 시장은 "8일부터 예정된 올해 업무보고는 역점사업 위주로 실국장들이 업무를 철저히 숙지하고 준비하라"며, "특히, '대구혁신 100+1' 사업은 상반기 내 중요 결정을 마치고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추진계획을 면밀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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