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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합격 통보 실수 DGIST, 보름째 해결책 못내놔 '학생만 날벼락'

2025-01-13

디지스트 측, "합격자 리스트 전산 문제 아닌 통보 과정서 직원의 단순 실수"

"정원 조정 규정도 관련 절차 면밀히 검토해 봐야 가능 여부 언급할 수 있을듯"

수시 합격 통보 실수 DGIST, 보름째 해결책 못내놔 학생만 날벼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2025학년도 수시전형에서 합격자 통보 실수로 한 학생이 오갈 데 없는 난처한 상황에 내몰렸다. 이 학생은 DGIST의 합격 통보를 받자 이미 수시전형에서 합격한 타 대학을 포기한 후 곧바로 등록하려 했지만 결국 두 학교 모두 입학하지 못하게 됐다. DGIST측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3일 DGIST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기도의 한 공립고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은 DGIST로부터 합격 전화를 받았다. A군은 수시전형으로 이미 아주대 이공계열에 합격한 상황이었다. DGIST에 추가 합격한 것이다. A군은 합격한 대학 중 한 곳만 선택해야 하는 규정 탓에 아주대 등록을 포기한 후 DGIST에 입학하기로 했다.

문제는 DGIST에 등록하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 합격자 명단을 조회했으나 본인 이름을 찾지 못했다. DGIST에 문의하자 학교 측은 입학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불합격 처리했다.

A군은 아주대 등록을 포기하고, DGIST 입학도 불가능하게 됐다. 앞이 캄캄했다. 눈물을 머금고 재수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A군 측은 DGIST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계는 DGIST의 정원을 조정해 이 학생을 구제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DG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 연구기관이다. 통상 대학은 교육부의 승인이 있어야 정원 조정이 가능하다. 반면 DGIST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정원 조정을 할 수 있다. DGIST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DGIST 측은 "합격자 리스트에 전산적 문제는 없었으나 합격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직원 실수가 있었다"며 "해당 학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한다.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이번주 안으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 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관련 절차를 면밀히 검토해 봐야 가능 여부를 추후에 언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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