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작년 전국 시군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서울 성동구-서초구 상승률 앞질러
경북 영천도 7.90%올라 전국 4위 상승 지역에
2025년 1월 둘째 주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전국 상위 10위 시·군·구. 자료: 한국부동산원 |
2025년 1월 둘째주 기준 2년 전인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시·군·구. 자료: 한국부동산원 |
경북 상주가 지난 1년간 전국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남 3구' 등 서울이 상승률 상위 10곳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상주와 함께 영천도 10위권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는 영남일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를 확인한 결과로, 비교 시점은 올해와 지난해 1월 둘째 주다.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북 상주로 1년 새 12.42% 급등했다. 경북 영천도 전년 대비 7.90% 상승해 4위에 랭크됐다. 서울 성동구(9.96%)가 2위에 올랐고 이어 서초구(8.78%), 영천, 송파구(7.71%), 강남구(7.25%), 용산구(7.15%), 마포구(7.05%), 과천시(6.21%), 광진구(6.19%) 순이었다.
상승률 전국 상위 10곳 중 서울 외 지역은 상주·영천·과천(9위) 세 곳이다. 상주는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5.08% 올라 전국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영주와 영천은 2년 기준으로 각각 8.92%, 8.87% 오르며 전국 상위 5·6위에 나란히 포진했다.
상주 등 경북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공급부족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주는 2021년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주시 주택과 관계자는 "산업단지 개발과 같은 개발 호재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경제인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2021년 이후 지역 내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는 수요는 꾸준한데 비해 신축 아파트가 거의 없다 보니 품귀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도 "상주와 영천 등 산업단지가 있는 경북 시·군 지역에 최근 수 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어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매매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영주의 경우 2023년 공급한 신축 아파트가 지난해 계약이 모두 이뤄졌다. 이로 인해 신축 아파트 분양가에 맞춰 주변 아파트값이 따라가는 영향으로 상승 요인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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