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꽁꽁 얼던 저수지 놀러갔다가 참변···물에 빠진 친구 4명 구하고 떠나간 중학생 '영웅'
13일 오후 5시 19분 대구 달성군 한 저수지에서 중학생 물에 빠진 친구 4명을 구하고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 증언에 따르면 중학생 11명은 이날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놀던 중 얼음이 깨지며 1명이 빠지게 됐다.
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학생 5명이 빠지면서 총 6명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A군은 맨몸으로 뛰어들어 4명을 물 밖으로 끌어내고, 남은 한 명을 나뭇가지와 낚싯대 등을 이용해 구조하던 중 물에 빠져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본부가 1시간여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A군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저수지는 등산로와 인접해있고 운동기구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구명 장비나 위험 안내문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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