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CEO 등 700명 수용 규모…6월 착공·10월 준공

경주박물관에서 APEC 정상 만찬 열린다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2025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이 경주박물관으로 잠정 결정됐다.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은 14일 최근 관계기관 회의에서 경주박물관 마당 중앙에 APEC 정상회의 만찬장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과 석조유물 등 다양한 문화재 관람이 가능하고 경호 동선이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찬장은 행사장 1천200㎡·부대 공간 800㎡ 등 연면적 2천㎡,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용인원은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 등 700여명으로 예상된다.
지원단은 이달 중 매장문화재 시굴 조사를 하고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설계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6월 착공, 10월 준공이 목표다.
만찬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경주박물관이 경주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유적지와 미술관 등 다양한 장소들이 만찬장 대상으로 검토됐으나 문화재 시·발굴 조사 시간과 문화재 출토 가능성, 조성 공사 등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경주박물관은 건립 당시 시·발굴 조사를 거친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도와 APEC 준비지원단은 이달 중 열리는 정부 APEC 준비위원회에서 만찬장 장소를 보고하고 확정되면 곧바로 시설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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