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참석 결심 이유와 현지 일정 등 설명
'2030 세대'...개성있고 주관 뚜렷, 대한민국 끌고 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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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트럼프 취임식 참석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홍 시장은 16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리더십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의 장점에 대해 "트럼프가 정책을 결정할 때는 '탑다운(top-down)'으로 한다.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은 '바텀업 방식(bottom-up)'을 취해서 밑에서부터 다 올라온 걸 정리된 것을 발표하는 방식인데, 트럼프는 밑에서 올라온 것을 보고 자기가 다시 정리한다"라며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탑다운 방식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 시장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의 이번 미국 방문 배경과 구체적인 역할, 향후 정국, 대구시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이번 트럼프 취임식 참석에 대해 "갑자기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에서 초청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가게 됐다"며 "이번에 가서 트럼프 2기의 주요 멤버들하고 비공개라도 만나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또 "미국에서 나를 초청할 때는 대구시장 자격으로만 초청했겠나"라며 "한국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 그 상황도 들어보고, 앞으로의 전개 방향도 알아보기 위해서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자신이 이번에 초청받게 된 이유를 해석했다.
북핵 관련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2017년하고 지금하고 북핵 관련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라며 "그때는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게 미국의 정책 방향이었다면, 이제는 외교적 해결은 불가능하다. 그럼 어떻게 방향 잡아야 할지 트럼프 행정부도 집권하고 6개월 내에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하고 상황이 많이 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가 다급하다러"며 "북핵 문제를 이야기하면, 일각에서 또 안보를 빙자에 정치에 이용한다 정도로 이야기하는 데, 이는 우리의 생명과 관련 것이다"라고 했다.
차기 대선 전망에 대해선 "설령 탄핵 대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처럼 대통령을 거저먹지는 못할 것"이라며 "최근 조사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은 28%에 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30세대'들에 대해선 인상적인 발언을 내놨다.
'2030세대들이 여론조사 등에서 보이는 정치성향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젊은 사람들은 개성이 독특하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주관이 뚜렷하다. 그런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2030이라고 본다. 그 사람들이 향후 대한민국을 끌고 갈 것"이라며 "자기 의견이 뚜렷하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한민국 더 희망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진영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 대구경북 신공항 방문 소감에 대해 홍 시장은 "그곳이 공항의 최적지(군위 소보면 일원)로 보였다"라며 "철새 도래지도 아니고, 공항 주변에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할만한 높은 산도 없어 공항으로서는 최적지라고 본다. 다만, 공항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항 고속도로 등 접근로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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