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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고 명품 즐기는 대구 '30대 큰손'

2025-02-05

작년 1~11월 대구 아파트 매입 연령별 비중 30대 29% '최고치'
가격대 높은 수성구서도 구매력 입증…백화점 명품 매출도 주도

집 사고 명품 즐기는 대구 30대 큰손
영남일보 DB.
30대가 아파트 매매시장과 백화점 소비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저리의 정책금융 등에 힘입은 30대가 그동안 주류를 형성해 온 40대를 밀어내는 모양새다. 명품 등 백화점 소비시장에서도 SNS를 통한 자기과시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30대의 매출 비중이 껑충 늘었다.

4일 영남일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1월 대구지역 아파트 매입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비중이 28.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는 이 기간 대구에서 총 6천651호를 매입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5천624호(24.3%), 50대 5천102호(22.1%), 60대 3천289호(14.2%), 70대 이상 1천227호(5.3%) 순이었다. 30대의 매입 비중 증가는 최근 3년 사이 두드러졌다. 2020년만 해도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0대는 21.6%로 40대(27.5%), 50대(22.0%)보다 비중이 낮았다. 하지만 2021년 30·40대 매입 비중이 각각 21.9%와 22.9%로 비슷해지더니 2022년엔 30대가 24.3%로 40대(23.5%)를 앞질렀다. 2020년과 비교하면 30대 비중은 7.2%포인트 늘었고, 40대는 3.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30대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진입장벽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 수성구에서도 만만찮은 구매력을 보였다. 구·군별 주택 매입 현황을 보면 30대는 작년 수성구에서 1천110호를 매입해 40대(1천280호)에 버금갔다. 주택·부동산업계는 30대의 매입 증가 이유로 특례보금자리론 및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대출, 신생아특례대출, 신혼부부 맞춤 금융지원 등 맞춤형 금융정책을 꼽았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확대나 신생아 특례대출과 같은 정부의 부동산금융정책을 30대에서 활용할 수 있어 정책금융 지원을 통한 주택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자산가치나 경제성을 따지는 신혼부부가 전세보다는 매수를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대는 백화점과 명품 소비에서도 '큰손'으로 등장하는 중이다. 현대백화점 더현대대구의 지난해 명품 매출에 따르면 30대 비중은 1년 사이 20%가량 껑충 뛰었다. 백화점 전체 고객 수에서도 30대 비중은 10% 더 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자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올해 매장 리뉴얼을 통해 MZ세대 등 30대 유입고객 확대를 위한 콘텐츠와 브랜드를 전면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 대구점은 지난해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편집매장 '코프트(COFT)'를 1층에 신규 오픈해 10% 이상의 고객증가 효과를 봤다.

윤정혜·이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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