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도시 영천, 다양한 인프라 완비
군(軍) 친화도시 영천...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 열기 뜨거워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 기원을 위한 종이 비행기 펴포먼스를 하고 있다. |
지난 2022년 대구군부대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 이후 민간 추진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방부는 대구 군부대 이전 예비후보지로 영천시, 상주시, 군위군을 선정했다. 최종 이전지 선정은 대구시에서 사업성 및 수용성 평가를 통해 3월 초 결정할 계획이다. 영천시는 지난 2022년 10월 군부대 유치에 돌입한 후 시민들의 강한 유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방부, 육군본부 관계자가 영천시 훈련장 후보지를 방문했을 당시 지역민들은 일상을 멈추고 박수로 크게 환영했다.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위원회는 왜 영천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대내외 홍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호국도시, 다양한 인프라 완비
영천시는 팔공산, 보현산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방호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서남북으로 중앙선, 대구선 복선전철,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확정(2030년 개통 예정), 하양 연장선 개통, 3개 노선 고속도로(8개 나들목)가 이어진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이다. 포항, 울산과 인접해 해상 지원 작전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현재 2작전사령부(잔류세대 고려)와도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영천은 호국의 고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대규모 육지전 전투 중 최초로 읍성을 되찾은 영천성 수복 전투가 있다. 구한말에는 일제에 끝까지 저항한 산남의진 의병 중심지이기도 하다. 6.25전쟁 당시 수세에 몰린 국군이 영천에서 대반격을 시작했는데, 인민군 3천799명을 사살하고 9.15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토대를 마련했던 그 유명한 '영천대첩'의 승전지이기도 하다.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을 때, 특유의 국난극복 DNA로 나라를 구한 호국의 도시가 바로 영천이다. 예비후보지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인 영남대 영천병원이 있고, 국군대구병원도 15km 이내 인접해 있다. 영남의 3대 시장으로 불리는 영천공설시장, 이마트와 롯데시네마, 스타벅스,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써브웨이 등 유명 프랜차이즈가 성업 중이다. 또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박물관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군인 가족들이 마음 편하게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다. 게다가 대구-경북 광역 환승제 확대 시행, 6 ~ 18세 학생들의 대중교통 카드 무료,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선 개통에 맞춰 555-1 심야버스 노선 신설, 고등학생 안심귀가 택시비 지원 확대 등 생활 서비스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해 7월 교육발전 특구로 선정되어 미래교육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영천고등학교가 일명 제2한민고라고 불리는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전국 명문인 파주 한민고를 롤모델로 정원의 60%를 군인 자녀로, 나머지 40%는 경북지역 중학생을 선발한다. 중학생 자녀를 위한 기숙형 '별빛 중학교'도 운영하고 있어, 군 자녀 교육 문제를 영천시가 유일하게 해결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군(軍) 친화도시 영천
영천시민들은 오랜 기간 군(軍)과 함께 공존공생하며 군부대 이전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제2탄약창, 육군3사관학교, 영천호국원, 오미부대, 21항공단, 1117공병단, 국립호국원 등 다수의 군사·호국시설이 있다. 대구 군부대가 이전해 올 경우 기존 부대와 협력체계 구축 및 다양한 시너지·상생효과가 기대된다. 또 전입지원금 30만 원 지원, 경북 최초 '군 장병 상해보험 시행' 등 군인 장병을 위한 다양한 전입 시책을 펼쳐 명실상부 '군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대구 군부대 유치 민간추진위가 출범해 다양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 군부대 유치 전 시민 서명운동을 실시해 10만555명이 참여했다. 영천시의회 군부대 유치 지지 선언, 대구 군부대유치 여론조사 98% 찬성, 지역종교계(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합심, 공개적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지난 8월 야외종합훈련장이 포함되자 일부 시·군은 철회,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영천시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더 강력히 군부대 유치를 희망했다.
박봉규 대구 군부대 유치 공동 추진위원장은 "시민들의 (유치) 열의가 매우 뜨겁다"며 "국가안보사업인 만큼 대구시에서는 명확한 평가 절차와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유동인구가 많다. 지난해 상반기 영천시의 생활인구는 평균 41만3천788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4배가 넘었다. 이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군부대 후보지와 민·군 상생복합타운 후보지까지 거리는 4km 미만, 이동 시간은 7분 정도로 군인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영천시는 군부대가 정착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구 군부대와 군인, 가족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최종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대구 군부대 이전은 최종 이전지 확정의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 두고 있다. 영천시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민들의 하나 된 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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