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시민 작가와 MBC ‘손석희의 질문들’ 100분 토론 맞붙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집단적 광기(Collective Madness)로 나라의 앞날이 결정되는 건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한 번으로 족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유시민 작가와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현 정국에 대한 100분 토론을 벌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것을 두고 이처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었고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기에 잘못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오해하시는 부분은 풀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방휼지쟁(蚌鷸之爭)으로 지샌 지난 3년이 아까울 뿐일 것"이라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려면 이번 사태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진행된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홍 시장과 유 작가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드러내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홍 시장은 '내란죄' 혐의를 놓고, “내란은 살인과 방화가 동반돼야 하지만 이번 계엄은 단 2시간 만에 끝났고, 폭동 행위도 없었다"며 “꼭 성립 여부를 판단하려면 직권 남용죄이지 내란죄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작가는 “조폭 보스도 (윤 대통령처럼) 이렇게는 안 한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법 질서를 다 무시하고 있고, 본인이 임명한 책임자들이 자신을 재판에 회부해도 모든 걸 거부하고 본인만 옳다고 주장한다"고 맞섰다.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질문들'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6%를 기록하면서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연예대상'(3.5%)을 크게 앞질렀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