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정 드림종합병원 대표원장이 인터뷰 중 병원의 핵심 가치인 '세상의 빛이 되는 병원'과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이라는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따뜻한 미소와 진지한 눈빛에서 환자를 향한 깊은 책임감과 의료에 대한 소명이 엿보인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15년간 가족처럼 환자 곁에서 건강·삶 지키는 인술 펴"
드림종합병원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며,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의료진과 직원들은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최상의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의료 기술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 그 여정 속에서 맞이한 15주년. 그동안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드림종합병원의 중심에서 모든 변화를 이끌어온 이순정 대표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009년 개원 이래 원스톱의료 구축
대구 2차의료기관 첫 심장센터 개소
간호간병통합병동·응급 중증 치료
종합병원 승격까지 '환자중심' 한길
소화기 중점병원 자리매김에 이어
대학병원 등과 협진 활성화도 박차
▶개원 당시 슬로건인 '세상의 빛이 되는 병원'과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은 어떤 의미인가.
"'세상의 빛이 되는 병원'이라는 말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을 넘어, 환자와 지역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병원이 되겠다는 뜻이다. 빛은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어둠을 몰아내고 따뜻함과 밝음을 전하는 존재다. 병원 역시 아픈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이라는 문구는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의 태도를 강조하는 가치다. 의료진이 환자를 단순한 치료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부모, 형제, 자녀처럼 여기며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환자의 고통과 불안을 공감하며,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2009년 개원 이후, 드림종합병원이 걸어온 주요 발자취는.
"드림종합병원은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원스톱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며 발전해왔다. 2015년에는 대구 지역 2차 의료기관 최초로 심장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혈관조영술과 중재 시술을 포함해 4천200례 이상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관상동맥 조영술(CAG)도 1천500건 이상 진행하며 심장·혈관 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높였다. 2016년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개설해 환자와 보호자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간호 시스템을 갖춰 입원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환경을 제공했다.
2018년에는 종합병원으로 승격되며 의료 서비스의 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2024년에는 인공신장실을 개소하며 신장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강화하고, 중증 질환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났다."
▶병원을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코로나19 초기 상황 때다.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병원의 5%를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운영해야 했다. 반면 감염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과 의료진 모두 두려움을 느꼈다. 우리는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힘을 모았고, 결국 많은 감염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 의료진과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병원의 본질적인 역할과 의료인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환자 중심 병원을 실현하고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불안을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병원의 존재 이유는 환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료 및 치료 과정을 쉽게 설명하며, △의료진과 직원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환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병원 내 모든 직원이 만족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의료진과 직원들이 행복해야 환자들에게도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종합병원이 소화기 질환 중점병원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소화기 질환은 국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위장, 대장, 간, 췌장, 담도 등의 질환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보다 전문적인 진료 체계가 필요하다. 본원은 내과와 외과 간의 긴밀한 협진 시스템을 갖춰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시술로는 △ERCP(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PEG(경피적 내시경 위루술) △ESD(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EUS(초음파 내시경) 등이 있다. 또한 최신 내시경 장비 및 CT, MRI 등의 첨단 의료 기기를 활용하여 질환의 초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병원의 운영 계획과 목표는.
"대학병원 및 지역 병원과 협력을 강화해 진료 협력 시스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형외과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고, 인터벤션 센터 운영을 통해 혈관 질환 검사의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등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병원이 되겠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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