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생산 늘고 소비·건설 수주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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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2024년 12월 산업동향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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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2월 산업 동향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지난해 12월 대구의 산업생산과 소비·건설수주액이 모두 감소하며 각종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하락한 이른바 '트리플 마이너스'는 2023년 8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 달보다도 4.1%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생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2.0%), 전기·가스·증기업(35.1%), 전자·통신(12.0%)이 증가세를 이끌었으나, 금속가공(-28.4%)과 의료정밀광학(-21.8%), 기계장비(-9.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나마 경북의 광공업 생산은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9.4% 증가해 한달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전자·통신(28.0%), 금속가공(25.3%), 자동차(9.0%)가 증가했고, 기계장비(-15.1%), 종이제품(-14.9%), 전기장비(-5.1%)이 부진했다.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대구경북 모두 4개월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대구의 12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4.1로 전년 같은 달 보다 7.3% 감소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5.2%, 10.6%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복, 음식료품, 기타상품, 가전제품, 신발·가방, 화장품 소비가 줄었고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이 늘었다.
경북 역시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했다. 상품별로 음식료품, 기타상품, 의복, 화장품,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신발·가방 등 모든 분야에서 줄었다.
건설 경기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 건설수주액은 2천408억 원으로 국내 건설 공사 수주액 중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같은 달(8천808억 원)에 비해 72.7%(6400억 원)나 급감하며 한달 만에 큰 폭으로 둔화됐다. 재건축주택, 신규주택, 학교·병원 등 민간부문 수주가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북도 건설수주액도 3조4천283억 원(86.3%) 줄어든 5천420억 원을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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