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사 대비해 도심·문화재 보호 구역 집중 방제
솔수염하늘소 확산 차단…피해 고사목 18만 본 제거
드론·페로몬 트랩 활용…장기적 산림 보존 계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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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임상섭 산림청장, 도·시의원, 방제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총력대응 결의대회가 열렸다. <경주시 제공> |
경북도와 경주시가 소나무재선충병의 완전 방제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두 기관은 지난 7일 경주 양남면 효동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총력대응 결의대회를 열고, 2025 APEC 정상회의 대비 산림 보호를 위한 대규모 방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임상섭 산림청장, 도·시의원, 방제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시는 올해 298억 원(국비 153억 원, 도비 40억 원, 시비 10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피해목 제거와 예방 주사, 드론 방제 등 적극적인 방제 활동에 나선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만큼, 주요 행사 동선을 따라 방제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건천, 내남, 성건, 황남, 선도, 보덕 등 도심 경관 지역을 비롯해 산내, 문무대왕면의 확산 저지 구역을 대상으로 솔수염하늘소가 우화하는 4월 이전까지 피해 고사목 18만 본을 집중 방제할 계획이다.
또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호 구역, 도로변 위험목 7천여 본도 상반기 내에 제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5월 이후에는 감포, 월성, 보덕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 방제와 드론 방제를 병행하며, 솔수염하늘소 밀도를 줄이기 위한 페로몬 트랩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산림 생태계와 경관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고, 주낙영 경주시장은 "방제를 철저히 수행해, 세계 각국 정상과 방문객들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숲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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