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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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이 추진 중인 '망월지 생태교육관' 및 생태축 복원 사업 조감도. <수성구청 제공> |
대구 수성구 '망월지 생태교육관'건립 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국내 최대 두꺼비 집단 산란지인 망월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생태 시설로 생태교육관이 조성될 전망이다.
1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수성구청은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를 통해 지상 3층 규모인 생태교육관의 구성 및 상세 디자인, 생태축 복원사업 계획 등이 공개됐다.
망월지 생태교육관의 디자인은 자연과의 연결을 극대화한 형태로 설계된다. 1층은 필로티 구조를 적용하고, 최소한의 운영시설이 들어선다. 대신 2층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를 주 출입구로 둬 인근에 조성할 정원·습지와의 연결성을 높인다. 2층은 다목적실과 '뚜비아트샵'등으로 구성되며, 3층은 상설·기획전시실, 살아있는 생물자원 보전시설로 꾸밀 예정이다.
넷 제로(Net-Zero) 건축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아이템들도 사업에 반영된다. 생태 교육관 성격 및 여건에 부합하는 13개 아이템 중 복사냉난방시스템, 태양광 패널 등 7개 아이템이 적용된다. 나머지 아이템은 추가 검토를 거쳐 반영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수성구청은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기본계획을 이달 중 완료할 방침이다. 오는 7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3월쯤 착공할 계획이다.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망월지 생태축 복원이라는 최우선 목표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 두꺼비 산란기를 피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여러 고려 요소를 감안하면 내후년 하반기쯤 공사를 마치고 이듬해 2월 두꺼비 산란기에 맞춰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은 13일 오후 2시 망월지 일대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한다. 매년 2~3월 산란지로 이동하는 성체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오는 5월 말까지 CCTV를 통해 두꺼비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구조 및 감시 활동을 펼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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