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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안동시공무원노조 익명게시판 전격 폐쇄

2025-02-12

유언비어, 명예훼손 글 차단

논란의 중심 안동시공무원노조 익명게시판 전격 폐쇄
지난 11일 일반인에게 폐쇄된 경북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게시판.

한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경북 안동시청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게시판이 지난 11일 긴급 폐쇄됐다.

이는 무분별한 비방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 명예훼손성 글 등이 난무하며 애초 목적과는 달리 제 기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운영된 안공노 익명게시판에는 300여 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으나, 대부분 조직 내 갈등과 인사 문제, 간부 직원 및 타부서 비판이 대부분이었다. 선거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에 데다, 심지어 누구나 알 수 있는 직원을 지칭하며 비판하거나 욕설에 가까운 표현으로 '마녀사냥식'의 게시물까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이 익명게시판의 내용은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들도 회원가입 없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인 중 일부는 입맛에 맞는 글을 SNS 등 외부 커뮤니티로 옮겨 혼란을 키우기도 했다. 급기야 안동시 간부회의에서도 익명게시판 내 근거 없는 비판이나 명예훼손 우려가 큰 데다 행여나 대상으로 지목된 해당 직원의 사기 저하도 심각한 만큼 자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익명게시판은 하위직 직원들의 '상소' 공간의 역할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위를 넘는 비판 글로 채워지며 건강한 여론 조성은 온데간데없고, 갈등만 유발하는 공간으로 변질된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공노가 더 나은 소통 방법을 찾을 때까지 익명게시판을 임시로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차례 순기능을 잃은 게시판이 부활하기에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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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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