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스타트업 '제2의 딥시크' 꿈꾼다 .2] '新아이디어' 대구 인트인-경북 엑스빅
지난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가한 인트인 부스. 이들의 '독성 조류 분석기'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동현기자 |
독성 조류 분석, 수질오염 예측
美 CES 현장 해외 바이어 성황
남성 생식력 보존 제품도 출시
체외 진단 의료기기 시장 개척
◆대구 <주>인트인
대구경북 기업 중 'CES 혁신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주>인트인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지속 가능성 부문에 이어 올해에도 혁신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CES에서는 '오뷰 유해 조류 검사기'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또 한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휴대용 AI 기반 마이크로현미경 분석기술을 이용한 독성 조류 분석으로 휴대용 현미경과 스마트폰 앱을 통한 AI 분석 기술을 통해 조류 이미지를 찾아 낸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오염을 예측, 통계 정보를 산출한다.
인트인의 높은 기술력은 올해 CES 현장에서 2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부스를 찾게 했고, 현재 미국, 아르헨티나 바이어들과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인트인은 '하고보고'라는 소비자용 정자 관찰 제품도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CES에서 '남성 생식력 보존'이라는 테마로 혁신상을 수상한 뒤 1년 만에 관련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기존 정자 분석기 '오뷰엠 프로'의 라이트 버전으로, 남성 생식 건강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정자 활동을 관찰할 수 있다.
김태연 대표 등 엑스빅 관계자들이 'CES 2025' 현장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자사가 개발한 '퍼팅뷰'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경북경제진흥원 제공> |
국내에선 올리브영, 쿠팡 로켓 등에서 판매도 시작했다. 또 바른생각과 협업을 통해 인트인의 제품이 드럭 스토어(Drug store) 등 다양한 채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선 어떻게 매출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큰데, 이를 해결할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CES를 기점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남성 생식력 보존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 저출산 문제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 사용자 중심의 제품으로 보다 전문적인 의료기기로의 확장도 노린다.
김지훈 인트인 대표는 "이번 CES를 통해 시장이 열려있고, 우리의 남성생식력 확산 전략이 주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하고보고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처 체외진단의료기기 오뷰엠프로까지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해 조류 검사기 '오뷰' |
매트·공 없어도 정확하게 연습
스마트 골프 디바이스 '퍼팅뷰'
미국 바이어와 500대 샘플 계약
기술력 日 진출, 수출 물량 확보
◆경북 <주>엑스빅
경북 구미의 스포츠테크 스타트업 <주>엑스빅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골프 디바이스 '퍼팅뷰'로 'CES 2025'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엑스빅은 창업 1년 만에 혁신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퍼팅뷰(Putting View)는 매트나 공이 없어도 어디서나 쉽고 정확하게 퍼팅 연습이 가능한 휴대용 골프 연습기기다. 제품을 퍼터에 직접 부착하는 구조로, 퍼팅 모션을 정교하게 분석해 퍼팅 예상 거리, 타격에서의 헤드 각도 등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려준다.
내부에 탑재된 3D모션센서와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핵심이다. 퍼팅 모션 분석 알고리즘은 모션에 대한 데이터와 더불어 퍼팅에 영향을 주는 헤드 무게, 샤프트 길이, 그린 스피드와 같은 다양한 변수를 학습해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골프 퍼팅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엑스빅은 모션계측, 거리측정, 위치인식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기반 퍼팅 연습기기 '퍼팅뷰' |
올해 CES 현장에서 미국 바이어와 500대 샘플 계약을 체결했다. 2만5천달러 상당의 계약이지만 엑스빅은 이를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전시회 참가 이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용품 박람회에도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
경북도 공동관으로 CES 2025에 참가한 엑스빅 부스는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확실하게 끌었다. 해외 바이어와 참관객들은 퍼팅뷰가 장착된 퍼터를 직접 잡아보고 휘둘러보며 기술을 체험했다.
엑스빅의 기술력은 일본으로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CES 2025 참가 이전 일본의 Lynx Japan(링스 재팬)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매달 수출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CES 이후 캐나다, 멕시코, 독일, 스페인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의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연 엑스빅 대표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으로 엑스빅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었다"라며 "올해부터는 투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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