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추가 시간 극적 역전골로 승리 견인
![]() |
16일 대구시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구FC - 강원FC의 홈 개막전에서 대구FC의 세징야가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
박창현 감독이 지휘한 대구는 16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한 강원을 2대 1로 잡았다.
공 점유율 57%, 슈팅 수 19개로 각종 지표에서 강원(47%·8개)보다 우세였던 대구는 전반에 강원의 가브리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 나온 라마스의 동점골,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세징야의 중거리 원더골로 극적 승리를 거뒀다.
이번 개막전 승리는 2016년 후 9년만이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개막전 무승의 징크스를 끊어냈다. 게다가 역전승이어서 정말 정말 기쁘다"면서 "우리가 변한 것 같다. 첫 경기부터 이기며 출발하니 선수들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구단을 상징하는 하늘색 계열의 옷을 입고 경기장 1만2천240석을 가득 채운 대구 팬들은 어느 때보다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감내해야 했던 팬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을 향해 함성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감독 데뷔전이었던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모든 면에서 대구보다 뒤졌던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준우승에 여전히 취해있는 모습이 경기 내내 발견됐다"면서 "대구 선수들이 우리보다 간절했고 절박했다. 감독인 저부터 정신을 차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의 다음 상대는 수원FC다. 두 팀은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맞붙는다.
한편 1부 리그는 초반부터 하위권 팀들의 활약이 연출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승격팀 FC 안양은 이날 창단 후 1부리그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1대 0으로 무너뜨렸다. 앞서 15일 '황선홍호' 대전하나시티즌은 포항 스틸러스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대전이 포항에 승리한 것은 무려 15년 만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이현덕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