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자 평생학습과정' 등
일·학습 병행…입사 도움
글로벌 기업 진출 '제2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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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현씨·한민국씨·임수민씨.(사진 왼쪽부터) |
영진전문대가 지난 14일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열고 2천8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중에는 각기 다른 환경과 도전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주인공들이 있다. 이들은 고교 졸업 후 기업체에서 다년간 근무했거나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꿈을 찾기 위해 영진전문대에 문을 두드렸다. 영진전문대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대기업 취업에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졸업생들을 만나본다.
◆직장과 학업 병행 노력…신종현씨
포항 특성화고를 졸업 후 제철 회사에 재직하던 신종현(28)씨는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목표로 2023년 AI융합기계계열 스마트CAD/CAM과에 입학했다. 그는 일반 재학생들과 달리 회사에 근무하며 학업을 이어가는 '재직자평생학습과정' 학생으로 주중에는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주말마다 포항과 대구를 오가며 단 한 차례 결석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했고, 시험 기간에는 학우들과 함께 숙소를 잡아 합숙하며 공부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해 9월 SK에너지에 최종 합격하는 결실로 나타났다.
신씨는 "일과 학습을 병행했다는 점이 면접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취업 성공 비결이 있다면 영진전문대의 교육과정이 컸다. 이직이나 자기 계발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는 독학보다 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고교 졸업 10년 만에 취업한 한민국씨
2015년 특성화고를 졸업한 한민국(29)씨는 구미공단의 기업체서 8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기계 분야의 전문직으로 이직을 고민하던 그는 학업을 병행하며 실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영진전문대 스마트CAD/CAM과에 입학한 한씨도 '재직자평생학습과정'을 통해 취업을 준비했다. 주중에는 온라인 강의를 듣고, 주말마다 대구로 이동하며 학업에 집중했다. 늦깎이 학생으로서 학업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교수님의 자격증 강조에 따라 취득에 집중했다. 그 결과 산업안전산업기사, 설비보전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 9월 김천 코오롱이앤피 입사에 성공했다.
한씨는 "다양한 실습 장비에 더해 교수님들께서 언제든지 학습을 도와준 덕분에 산업안전산업기사, 설비보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기업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자신과 같은 길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끊임없는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서 워킹홀리데이…현지 대기업의 임수민씨
울산 특성화고를 졸업한 임수민(26·일본 IT과)씨는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한 후 영진전문대로 입학했다. 학교에서 3년간 글로벌 취업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했다. 주중에는 학업,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도 6학기 전체 4.5학점을 유지했다. AWS(아마존웹서비스)와 Azure(MS클라우드), 리눅스 국제자격증(LPIC), 일본 IT자격증(IT 패스포트) 등 다양한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대기업 제이콤(J:COM)에 합격했다.
임씨는 "모죽(毛竹)은 5년 동안 싹을 틔우지 않지만, 땅속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린다"며 "후배들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룬 졸업생들이 있어 더욱 뜻깊다"며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앞으로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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