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217010002129

영남일보TV

명태균측, 김건희 여사 22대 총선 공천 개입 정황 통화복기록 공개

2025-02-17

명씨와 김여사 통화서 창원 의창 지역구 개입 주장

당사자는 컷오프, 연관 인사자들도 적극 부인

명태균측, 김건희 여사 22대 총선 공천 개입 정황 통화복기록 공개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박균택, 송재봉, 이연희, 서영교, 이성윤, 김기표, 김용만 의원.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이 김건희 여사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창원 의창구'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및 김 여사에 대한 공천 개입 의혹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명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인은 17일 '김건희 (여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제목의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통화 시기는 22대 총선을 약 2개월 앞둔 지난해 2월 16~19일이다. 여기에는 김 여사와 명씨가 5∼6차례 전화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고 남 변호인은 설명했다.

공개된 복기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에게 김상민 전 대전고검 검사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전 검사는 현직 신분이던 지난해 1월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 나섰으나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복기록에서 김 여사는 윤한홍 의원도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는 점을 명씨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씨는 김 여사의 말에 "비례대표도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공천하면 총선에서 진다"며 "김상민을 내리꽂으면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즉각 부인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 씨가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그 무렵 김 여사와 소통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 여사가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전화해 김 전 검사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복기록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박 도지사 측도 "김 여사와 통화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남 변호사는 실제로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통화 녹음파일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는 "명태균의 입이 곧 증거"라며 "녹음 파일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김 전 검사는) 결국 컷오프 됐다"며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김 여사가 무슨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겠나"라며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측은 이날 이번 의혹을 제기한 남 변호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남 변호인이 지난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 시장이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지인들로부터 20억원을 빌리고, 법정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고 한 것은 '허위 주장'이라는 게 홍 시장 측의 입장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