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223010002868

영남일보TV

"의성 공항 신도시는 스키폴공항 이스트 지역처럼 육성해야"

2025-02-23

경북도 '경북공항시대 워킹그룹 운영 결과 보고회' 가져
한상훈 교수, 도시기능 중심부 집중한 '압축도시'로 조성

의성 공항 신도시는 스키폴공항 이스트 지역처럼 육성해야
지난 19일 김천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열린 '경북공항시대 워킹그룹 운영 결과 보고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의성군에 조성되는 대구경북(TK)신공항 배후 신도시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이스트(east) 지역처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김천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경북공항시대 워킹그룹 운영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산·학·연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은 △화물운송 활성화 △울릉공항 활성화 △공항신도시 조성 등 3개 분과별로 과제를 수행했다.

이날 공항신도시 조성 분과 한상훈 교수(중원대)는 인간 중심 도시 계획을 기본원칙으로 한 '경북 공항신도시 도시개발 컨셉 구상'을 내놨다. 한 교수는 "TK신공항 성공을 위해선 기반 역할을 할 공항신도시 조성이 필수"라며 "인구 소멸 지역에 맞게 신도시 주민의 문화 서비스 격차 완화를 위한 '15분 도시'와 도시 기능을 중심부에 집중하는 '압축도시(Compact city)'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올랜도 레이크 노나 프로젝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신도시 등을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스키폴 이스트지역은 항공 물류와 항공산업 관련 다국적 기업 1천800여 곳이 포진해 있다. 학교, 박물관, 골프장, 레저시설,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갖춘 정주환경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스키폴공항은 유럽의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인접한 레이크 노나는 의료 관련 기관들이 밀집한 신도시다. 일명 '메디컬 시티'로 불린다.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주거 단지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의성 신도시를 '미래형 자족도시'로 구축하기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도시 혁신 생태계 구축이 최종 사업 목표다. 경북도는 TK 신공항 배후지를 에너지 자립은 물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고려대 세종산학 협력단에서 진행중인 이번 용역은 오는 7월 중순쯤 결과물이 도출된다.

TK 신공항 화물 운송 활성화에 대한 방안도 나왔다. 조영주 변호사는 '글로벌 화물운송사업의 동향 및 국내시장 분석'을 통해 △생산 거점을 잇는 지방발(發) 장거리 항공화물 노선 개발 △장거리 전용 국제화물 항공시장 선점 △국토 균형발전·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TK신공항 조기 개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변호사는 "대한민국이 항공화물 세계 8위 수준의 위상을 가졌지만 화물(운송)실적 세계 200위권에 진입한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다"면서 "화물 운송 과포화 해소와 공항 간 화주 유치를 통한 성장 유도와 항공사 간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회를 주재한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도는 2022년부터 TK신공항 건설이 지역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신산업 발굴 등 여러 부분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며 "발굴한 정책 과제는 도정에 잘 녹여내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앞당기고, 신공항 경제권이 대구경북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