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결과, 지난 연말 구청이 시에 '분할 납부' 매입의사 전해
![]() |
대구 북구 구민운동장. 북구청 제공 |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 예정인 '북구 구민운동장'을 대구 북구청이 매입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북구청이 대구시에 북구 구민운동장을 수년에 걸쳐 대금을 분납하는 방식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약 10~15년에 걸쳐 매입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북구청이 대구시 소유 재산인 북구 구민운동장을 사겠다는 것이다.
대구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북구청에서 대구시에 북구 구민운동장 매입 의사와 방식을 제의했다. 북구 구민운동장 매입 비용 200억원을 한꺼번에 다 납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10~15년에 걸쳐 매입을 하는 식으로 협의를 하자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구청에서 매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구민운동장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중요한 공익시설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한 번에 매입을 하기엔 기초지자체 입장에서 부담이 되니 여러 번에 나눠서 매입을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북구 구민운동장과 수성구 범어1동행정복지센터, 범어공원, 달서구 성서농산물직판장 등 공유재산을 매각할 계획안을 세웠다.
대구시의 매각 대상 공유재산 중 매각 1호가 무엇이 될지도 큰 관심사다. 경우에 따라 북구 구민운동장이 1호 매각 공유재산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북구청이 북구 구민운동장 매입 의사를 나타냈고, 이에 대한 검토를 한 것은 맞다. 관련 법에 따라 10년 분할 납부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구체적인 북구 구민운동장의 매각 계획 시기에 맞춰 북구청과 추가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