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연매출 41조 돌파…한국 유통업계 최초 기록

쿠팡 제공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이 41조2천901억원(302억6천8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천23억원(4억3천6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창사 13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5% 감소한 940억원(6천600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1천139억원(79억6천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2천441억원) 수령이 반영되면서 154% 증가한 4천3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827억원(1억3천1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36조4천93억원(266억9천900만 달러)으로 18%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과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등으로 성장 사업 매출은 4조8천808억원(35억6천900만달러)으로 네 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성장 사업 부문의 조정 기준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 규모는 8천606억원(6억3천100만달러)으로 35% 확대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다만, 지난해 초 쿠팡이 인수한 파페치는 2023년 4분기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418억원·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회생 가능성을 보였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2천80만명에서 2천280만명으로 10% 증가했다. 쿠팡이츠를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6천500원(320달러)으로 6% 늘었다.

쿠팡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사업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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