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동 풍천면 도청신도시 2단계 부지서 착공식 가져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 김무환 전 포스텍 총장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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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안동시 풍천면 도청신도시 2단계 특화주거용지에서 진행된 'K-과학자마을' 착공식 참가자들이 버튼을 누르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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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호민저수지 인근 2만 8천㎡ 부지에 조성되는 'K-과학자 마을' 조감도. 경북도 제공 |
은퇴한 과학자들을 위한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경북에서 첫 삽을 떴다. 'K-과학자 마을'로 이름 지어진 이곳에는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과 김무환 전 포스텍 총장,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10일 안동시 풍천면 도청신도시 2단계 특화주거용지에서 'K-과학자마을' 착공식을 가졌다. 마을은 은퇴한 학자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연구와 후학 양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주거형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주택 45세대(38동)와 공유 오피스, 다목적홀, 라운지 등 주민 공동시설이 안동 호민저수지 인근 2만 8천㎡ 부지에 들어선다. 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내년 준공이 목표다.
설계에는 승효상 이로재 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 세월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경북도 '천년 건축'의 지향점을 실체적으로 구현하는 '1호 모델'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하반기부터 이곳에 머물 석학 15명을 선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들의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북연구원에 별도의 조직을 신설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이미 박원석 원장, 김무환 전 총장, 고도원 이사장 3명은 입주자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심사위원회(9명 이내)를 구성해 나머지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는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등의 사회적 문제로 인한 범국가적 위기를 막고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은퇴 석학들의 잠재력을 활용한 '과학자마을 조성 사업'을 구상한 바 있다. 경북도는 K-과학자마을을 세계적인 연구자들의 활동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의 혁신적인 성장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지역 22개 시·군에 천년 건축을 단계적으로 확산·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과학자마을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유명한 석학들이 모이고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