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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우재준 “TK 이재명 당선 가능성 낮게 봐선 안돼”

2025-03-13 17:43

우재준 12일 영남일보와 단독 인터뷰
지역 우려에도 혹시 모를 상황 대비해 한동훈 대표와 동행하고 있어
이재명 대표 견제 가능한 사람은 한동훈
탄핵 인용될 경우 이재명 당선 가능성 높아…

우재준 “TK 이재명 당선 가능성 낮게 봐선 안돼”

우재준 의원이 지난 12일 영남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TK지역 의원 중 지역민에게 가장 많은 쓴소리를 듣는 의원은 단연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이다. 대표적 친한(친한동훈)계인 그는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 탓에 일부 지역민의 미움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한 전 대표가 정치에 복귀하자 우 의원은 적극적으로 한 전 대표와의 동행에 나서고 있다. 혹시 모를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 의원은 “저는 탄핵 기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치인은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한 대표와 동행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우 의원 역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한 이상 일정 부분 사과와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그 책임이 탄핵의 형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해와 다르게 탄핵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우 의원은 “저도 대구 사람인데 대구시민이 이렇게 탄핵에 대해 반대하는 상황에서 찬성표를 던져 탄핵이 통과되는 일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그건 지역구 정치인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그가 한 전 대표와 동행하며 행동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와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우 의원은 만약 탄핵이 인용될 경우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빠르게 조기 대선이 치뤄질 경우 수많은 후보가 난립할 수 있는 여당은 사실상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TK를 포함한 보수층에서 이 대표를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만약 탄핵이 인용되고 보수가 결집하지 못할 경우 가장 높은 확률은 이 대표의 당선"이라며 “'이재명은 안된다'는 기류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 반대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도 상당하다는 점을 우리가 잊고 있다. 현재 수많은 기관들이 그 시나리오를 전제로 플랜을 짜고 있는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만약 조기 대선이 치뤄질 경우 민주당 이 대표에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은 한 전 대표뿐이라고 자신한다.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우 의원은 “같은 편일지라도 잘못에 대해 잘못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이 대표와 가장 비견되는 한 전 대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인간적인 관계가 있고 신뢰관계가 있어도 잘못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이야기 해야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정당이 이런 원칙으로 방향성을 잡아야 향후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우 의원은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은 한 전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했다. 특히 TK에서 한 전 대표가 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보수통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한 전 대표가 TK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에 지역에서도 한 전 대표의 진심을 알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영남일보를 비롯해 지역 언론들과 먼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도 지역에 대한 애정에 나왔단 설명이다. 그는 “한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보면 늘 본인의 정치적 출생지는 대구라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동대구역에서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그때 진짜 정치를 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며 “한 전 대표가 대구에 대해서는 좀 각별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 조만간 대구를 꼭 찾을 것"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원은 탄핵이 기각될 경우 사회 통합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 개정을 통해 계엄과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망을 확충하고 이후 대통령과 여당에서도 계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계엄으로 인해 확대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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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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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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