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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납품’ 대구 급식 식재료 공급에, 지역업체는 ‘울상’

2025-03-27
‘최저가 납품’ 대구 급식 식재료 공급에, 지역업체는 ‘울상’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 학교급식에 필요한 식재료 납품가격을 두고 지역 일부 공급업체들이 대구시교육청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품목별 가격을 '최저가 기준'으로 공개 입찰해 큰 손해를 입었다는 것. 시교육청은 학교와 전문 시장조사 기관의 가격 데이터를 토대로 값싸고 질 좋은 식재료를 선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비용은 월 190억원(초·중·고교 포함) 규모다. 대부분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지역 업체들만 응찰할 수 있다.

식재료 가격은 실질적으로 식재료를 구매하는 각 학교가 여러 요소를 고려해 매달 납품받는다. 시교육청은 지방계약법에 따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협회'에 용역을 의뢰해 품목별 가격을 매달 확인한 뒤 최저가 품목 현황 자료를 학교로 전달한다.

올 들어 일부 업체들은 시교육청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육류 품목 가격이 지난해 대비 최소 5%에서 최대 20%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가격차는 시교육청이 가격 조사시 표본을 기존 4곳 업체에서 올해부터 9곳으로 늘린 탓이다. 더저렴한 가격대가 확인되면서 납품가도 감소한 것.

지역 업체들은 가격이 내려가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물가 등 유지관리비는 늘지만, 마진율은 더 떨어져서다. 최근 시교육청에 관련 민원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인건비, 포장비, 배송비 등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기존보다 20% 하락된 가격이 현 시장가라고 하는 건 당최 이해가 안된다"며 “그간 학교에서 발주하는 대로 정직하게 납품해왔지만, 3월들어 손해가 크다. 최저가가 아닌 평균값이나 최빈값을 기준으로 시장조사를 해달라"고 했다.

시교육청은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으로 가격을 확인하고 있고, 그에 따라 적정가로 구매한다고 전했다. 육류 품목의 경우 올해 표본가격을 더 늘려 확인한 결과, 저렴한 가격대가 있어 구매했을 뿐 무조건 최저가를 고수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측은 “최근 관련 민원이 있었고, 내부적으로 지역 업체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업체들의 피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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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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