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09023586942

영남일보TV

[취임 1년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단독 인터뷰]…“기업인 목소리 더 가까이서 듣겠다”

2025-04-09

새 리더십 맞은 대구상의 1년, 안팎 변화·혁신 ‘주목’
LA 해외사무소 개소, 기업 생산현장 직접 방문 눈길
“어려운 이 시기, 긍정 힘으로 함께 극복하자”

[취임 1년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단독 인터뷰]…“기업인 목소리 더 가까이서 듣겠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의 후폭풍은 경제계가 가장 컸다. 증시는 추락했고 환율은 무섭게 올랐다. 커진 환율 변동성과 국내외 투자 위축, 내수소비 부진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글로벌 관세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경제계도 불확실성의 파고 속에 휩쓸리고 있다.

전·후방 경제효과가 큰 건설경기 마저 가라앉은 상황에서 대구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박윤경 회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 경제 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현주소를 전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 회장은 대구상의는 물론 국내 광역시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경제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책임감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변화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새 리더십을 맞은 대구상의 1년의 성과와 계획을 박 회장에게 들어봤다.

“대구상의가 다시 전국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올들어 지역 기업의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업인들의 경영애로 경청에 집중하고 있다. 상의 회장으로는 다소 이례적 행보다. 현장에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챙기겠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회원 기업의 생산라인을 직접 찾아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 경영 환경을 둘러싼 각종 규제 개혁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대구시와 함께 경영 애로를 줄여나가는 데 역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성 기업이나 규모가 작은 중소형, 전통 혹은 첨단산업처럼 업종 규모와 상관없이 다양한 기업을 시간이 나는대로 직접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현장 방문과 간담회는 취임 초기 박 회장이 강조한 '열린 상의'와 맥을 같이 한다.

박 회장은 “지난 1년은 지역경제와 함께 하는 상의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회원 기업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모든 회원사들이 자유롭게 상의를 드나드는 '열린 상의'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들이 힘든 시기"라는 말로 지역 경제계가 처한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박 회장은 대구 경제가 신산업으로 재편되고 2·3세 경영인들이 경영 일선에 등장하면서 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과 비전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 작년 출범한 제25대 대구상공의원에는 2·3세 경영인을 비롯해 신기술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젊은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여성 상공의원은 직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나 여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구상의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 대구상의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1급 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임명됐다. 1급 부장은 임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직급이다. 조직 운영을 담당하는 기획관리팀장 역시 여성이 발탁되면서 역동적이고 유연한 조직 분위기가 장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성별을 초월해 역량과 성과 중심의 원칙을 반영하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밖으로의 변화도 눈에 띈다. 박 회장이 첫 손에 꼽은 성과도 해외사무소를 만든 일이다. 대구시와 유기적 협력과 호흡이 중요하다고 밝힌 박 회장은 지난해 대구시와 협력해 미국 LA와 중국 청두에 현지 사무실을 마련했고,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 상하이 사무소도 재개소를 앞두고 있다.

박 회장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지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거점에 사무실을 마련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해외 사무소는 기업이 현지 정보를 얻거나 시장개척을 하는 데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외 변수로 힘든 수출 기업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거듭 전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지역 기업인들에 '긍정의 힘'과 '함께'를 강조하는 당부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경제인들이 조금 더 힘내시고 긍정적 자세로 지금 같은 어려움을 우리가 함께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대구상의도 한 발 먼저 뛰고 앞장서 힘이 되겠습니다."


기자 이미지

윤정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