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주 경선룰 논란에 “유불리 연연않고 당당히 간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경선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히 가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국민경선제에 비해 당원들의 입김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선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기존 룰을 지켜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선 김두관 전 의원이 이날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김 도지사는 이에 대해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께 실망하게 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며 “그럼에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는 이어 '경선룰이 이재명 예비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뒤집을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해 중에 폭풍이 있고 비바람이 몰아친다고 회항할 수는 없다"며 “기존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고 뜨겁게 경쟁하고 결과에 대해 단합하는 것이 민주당의 승리"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김 도지사는 경선 과정서 비명계 연대에도 기대를 표했다. 그는 “(김두관 전 의원과) 어제 저녁에도 통화를 했다"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끝까지 제대로 된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힘을 모으자고 통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이번 경선에서 단일화 내지 힘을 합쳐 공동 목표를 달성하자는 것까진 얘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정면 돌파 행보에 힘을 같이 실어주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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