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실건물 활용 활성화 방안…대구시, 지역공약으로 적극 검토
![[단독] ‘동성로에 복합문화예술공간 유치’ 대선공약화 검토](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15.bdccb38fa1d44b0eb6f34c67385366e7_P1.jpg)
대구시 중구 동성로를 걷고 있는 시민들. 영남일보DB
대구시가 동성로 활성화 방안을 이번 대선 지역공약에 포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최근 6·3 대선 공약 발굴 과정에서 동성로의 활력을 되찾는 방안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성로는 오랫동안 지역의 최대 번화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대구시민들에겐 추억이 깃든 상징적인 공간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중심가 역할을 해온 곳이다. 도시철도 환승역(반월당역)과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
하지만, 동성로는 만성적 경기 침체 여파로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대구시가 동성로를 젊은이들이 다시 운집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일대 상권 활성화도 함께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역 핵심사업 중 하나로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핵심사업인 동성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대선 공약에 담을 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폐업 등의 이유로 장기 공실 상태인 동성로 일대 건물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복합 공간건물'을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유명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업추진은 민간 기업이 개발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동성로 일대의 대표적인 대규모 공실 건물은 대구백화점 본점과 노보텔 등이 있다. 동성로 빈 건물 중 어느 곳에 복합문화예술공간이 조성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동성로 일대 상권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다만, 시는 이번 대선 공약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각 정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대구지역 공약 발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건 맞다"면서도 “지역 공약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변경 가능성도 있어서 아직 공약에 대해 확정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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