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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중위입니다”···구미 군부대 사칭 ‘노쇼’ 사기 주의

2025-04-21 21:26

군인증·부대 식품비 승인 공문 보내 속여
식당·꽃집·과일가게 등 피해 업종 다양

A씨가 받은 군부대 공문. A씨 제공

A씨가 받은 군부대 공문. A씨 제공

"김승우 중위입니다. 예약 가능할까요." 최근 광주광역시, 충북 충주, 강원도 양양 등에서 군부대 사칭 '노쇼'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구미에서도 유사 사례가 접수돼 자영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구미시 남통동에서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OO보병사단이라고 밝히며 걸려온 한 남성의 예약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보급수송대대 김승우 중위라고 신분을 밝힌 이 남성은 다음 날 가겠다며 삼계탕 70인분을 주문했다.


다른 지역에 있는 부대 예약에 일단 의심을 했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진짜 예약일 수 있다는 기대로 선금 결제 및 예약자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자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의 사진과 군번이 있는 국방부 군인증과 부대 식품비 지불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식품 결제 확약서 공문을 문자로 보내왔다. 선금을 공문으로 대신했지만, 믿을 수 있는 군부대이고 자신의 얼굴과 군번까지 밝혀 정상적인 예약 전화처럼 보였다.


하지만 30년 동안 자영업에 종사해 온 A씨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자는 생각에 "예약 당일 방문하면 돌려주겠다"며 선금을 요청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에도 응답이 없었다. 이에 A씨는 노쇼 사기임을 직감하고 인근 상인들이 함께하는 단체 카톡방에 이 사실을 즉각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상가에는 직접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후 인근 상인들로부터 이 같은 전화를 받았다는 연락이 이어졌다. 업종도 식당뿐 아니라 꽃집, 과일가게 등으로 다양했다.


A씨는 "이런 사기행각은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두 번 울리는 행위"라며 "부대 공문에 자기 이름과 군번 군인증까지 보내는데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 총무과 주무관은 "산불 진화 및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경북에 왔다며 군부대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영업자들 사이에 이 내용이 공유되면서 아직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도 수상한 예약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예약자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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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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