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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생태관광투어’ 개시 …“자연-예술 잇는 이색 관광”

2025-04-22

6월8일까지 ‘봄 시즌’ 운영…10~11월엔 가을 시즌
팔현생태습지, 망월지 등 지역 생태관광 자원 활용


대구 수성구는 오는 6월8일까지 수성생태관광투어 봄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19일 투어에 참가한 시민들이 들안예술마을에서 키링 만들기를 체험 중인 모습.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는 오는 6월8일까지 '수성생태관광투어' 봄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19일 투어에 참가한 시민들이 들안예술마을에서 키링 만들기를 체험 중인 모습. <수성구청 제공>

주말인 지난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고모동 팔현습지 초입. 강바람을 따라 짙은 풀비린내가 배어 나오는 산책로에 시민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의 시선은 강 건너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 고정됐다. 생태 해설사가 설치한 고배율 망원경 속에는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의 서식지가 담겨 있었다. 건물 숲이 내려다보이는 도심 지척이지만, 절벽 틈은 야생의 영역이었다.


수성구청이 추진하는 '수성생태관광투어'의 현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확보된 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풍경을 스쳐 지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동대구역을 출발한 투어 버스는 팔현습지를 시작으로 생각을담는정원, 망월지, 들안예술마을을 차례로 잇는다.


투어 중간 기착지인 신매시장에선 생태와 지역 상권이 만난다. 참가자들은 시장 안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지역 경제의 한 축을 경험한다. 이어 도착한 망월지에선 지역의 생태적 상징인 두꺼비를 활용한 체험이 이어진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참가자들은 두꺼비 캐릭터 '뚜비'가 그려진 투명 우산을 펼쳐 들고 각자의 개성을 담아 꾸몄다.


가족과 함께 투어에 참여한 직장인 이모(43·수성구 매호동)씨는 "매번 지나치던 강변에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아이들이 시장에서 밥을 먹고 직접 캐릭터 소품까지 만드니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현장 해설사는 "생태는 보호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그 가치를 체감할 때 비로소 공존의 동력을 얻는다"고 했다.


투어의 마침표는 들안길 인근의 예술 마을에서 찍혔다. 참가자들은 버려진 커피 찌꺼기를 말려 만든 반죽으로 키링을 제작하며 자원 순환의 과정을 손으로 익혔다. 도심 속 습지에서 시작해 도시 재생 거점까지 이어지는 7시간여의 여정은 환경과 예술이 결합된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수성구청은 오는 6월 8일까지 봄 시즌 투어를 이어가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일정을 시작한다. 생태전문해설사가 전 과정을 동행하는 이 투어는 하반기인 10월과 11월에 다시 가을의 색을 입고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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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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