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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산 산불] ‘매캐한 타는 냄새’ 밤새 대구 뒤덮었다

2025-04-28 22:16

대구 동구와 수성구 등지에서도 ‘타는 냄새’ 계속 돼
기관지 약한 시민들 “목 아프고 숨쉬기 힘들 정도” 호소
대구시, 29일 자정쯤 재난 문자 “산불 연기 피해 유의”

[함지산 산불] ‘매캐한 타는 냄새’ 밤새 대구 뒤덮었다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산불로 주민들이 짐을 끌고 긴급 대피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매캐한 냄새가 밤새 대구를 뒤덮었다.

2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산불이 난 대구 북구지역 뿐만 아니라 수성구와 동구 곳곳에서 매캐한 타는 냄새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10시가 넘은 현재까지도 냄새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챙겨 쓴 모습이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기저질환자나 노약자 등은 타는 냄새에 많이 괴로워했다.

이날 밤,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만난 한 시민은 “건물 안에서도 계속 타는 냄새가 나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볼일이 있어 잠깐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숨 쉬기가 힘들었다. 산불 현장에서 꽤 떨어진 동구에서도 이렇게 냄새가 심한데, 함지산 인근 북구 주민들은 냄새 때문에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며 안타까워 했다.

대구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산불 관련 냄새로 인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수성구 등지의 시민들은 “우리 동네까지 매캐한 냄새가 난다" “목이 따갑고 아프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평소 기관지 관련 질환이 있는 한 30대 직장인은 “가뜩이나 봄이 되면 미세먼지에다 꽃가루 때문에 호흡이 힘든데, 산불로 인해 매캐한 연기가 퍼지면서 숨쉬기가 더 힘들어졌다"라며 “물론,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이 연기 냄새 때문에 더 고생할 것이다. 산불 진화와 공기 정화를 위해 하루빨리 비가 와주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구시는 29일 오전 0시 14분쯤 재난 문자를 발송해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창문을 닫고, 연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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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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