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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산불, 금호강이 막았다

2025-04-29 22:05
지난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산불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일몰 전 진화하기 위해 서둘러 이동하고 있다. 일몰 이후에는 안전을 위해  헬기 운항이 제한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산불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일몰 전 진화하기 위해 서둘러 이동하고 있다. 일몰 이후에는 안전을 위해 헬기 운항이 제한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를 끼고 흐르는 '금호강'이 자칫 도심형 대형재난으로 번질 수 있었던 함지산 산불의 조기 진화작업에 큰 힘이 됐다. 금호강이 화재현장과 인접해 도심에서도 진화용 헬기의 신속한 담수가 가능했다는 것. 금호강의 넓은 '폭'도 강풍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 차단에 제대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8일 오후 2시1분쯤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23시간만인 29일 낮 12시55분 주불이 잡혔다. 한때 강풍을 타고 무섭게 확산하면서 '경북 대형산불'의 악몽을 떠오르게 했지만, 이번 산불 피해는 미미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도 크지 않았다.


금호강의 담수지 역할이 진화작업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게 산불현장에서 화마와 맞선 소방대원들의 전언이다. 이날 소방대원은 영남일보 취재진에 "(담수 과정에서) 금호강이 옆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 물이 적거나 강 깊이가 얕아도 담수가 어려운데 금호강은 그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도 남았다"고 했다.


이른바 '천연 방어벽' 역할도 톡톡히 했다. 웬만한 불똥은 금호강을 건너지 못한 것이다.


경북 북동부지역 산불 땐 진화 헬기 59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면적 또는 작업량에 비해 담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물을 뿌린 뒤 한참을 날아 다시 급수해 돌아오면 불길이 더 커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안동에 산불이 번졌을 땐 급한 나머지 인근 골프장 해저드 물을 끌어다 쓰는 진풍경도 발생했다.


반면 이번 대구 함지산 산불현장에선 진화헬기 수십 대가 담수부터 투하까지 평균 10분 간격으로 왕복했다. 담수 기능을 차치하고라도 금호강은 그 존재 자체로 진화작업에 도움을 줬다. 바람에 튀어 오른 불똥이 좁게는 300m, 넓게는 700m 이상 너비인 금호강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일종의 산불 방어선 기능을 한 셈이다. 금호강을 따라 평탄하게 뻗은 지형 역시 밤낮으로 헬기를 운용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북구 서변동에 거주하는 길동혁(60)씨는 "다른 지역 산불 때는 헬기가 물 뜨러 멀리 가서 한참 있다 오곤 했다는데, 이번엔 강에서 바로 물을 떠서 바로 산에 뿌리고 다시 강으로 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진화 속도가 빨라 보였다"고 말했다.


산불 현장에서 담수지(금호강)가 가깝다는 건 진화 작업자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물 보급이 끊기지 않으니 화선을 제압하기가 훨씬 수월했던 것이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담수지 확보는 산불 진화작업의 핵심"이라며 "이번 대구 함지산 산불진화의 경우, 다행히 전국적으로 다른 산불현장이 발생하지 않아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었다. 강폭이 넓고 유량이 풍부한 금호강 덕분에 장비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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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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