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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파워풀 대구’ ‘동상’ ‘서울시민’…洪 전 시장 관련 ‘갑론을박’

2025-05-05 18:04

시정 슬로건, 동대구역 동상, 서울시민 등 두고 옥신각신
앞서 일부 대구시의원도 “갈등 정책 재정비 필요” 목소리
홍 전 시장 “인생 3막 구상위해 잠시 미국행” SNS 통해 밝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파워풀 대구’ ‘동상’ ‘서울시민’…洪 전 시장 관련 ‘갑론을박’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입구에 시정 슬로건인 '파워풀 대구'가 적혀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권 도전을 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가운데, 그가 시장 재임(2년 10개월)때 추진했던 사업과 정책의 공과(功過)를 놓고 대구시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파워풀 대구' '동상' '서울시민' 등은 비판의 도마 위

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시 직원 익명 게시판에는 민선 8기 홍 시장 재임때 추진한 정책과 내부 분위기 등에 대한 의견 게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름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비판적인 내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앞으로 문서에 '파워풀 대구'는 빼야겠다고 생각한다. 알고 보니 서울시민이었던 사람이 남긴 유산을 대구 사람이 지킬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파워풀 대구'는 민선 8기 대구시의 시정 슬로건이다. 현재 시청사 곳곳엔 '파워풀 대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달 29일엔 홍 전 시장이 SNS에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서울시민으로 돌아 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게시판엔 “불과 얼마 전까지 대구시장을 한 사람이 정계은퇴하고 서울시민이 된다니, 대구는 뭐가 되나?" “그냥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콕 찝어 '서울'시민 하시겠다고 한다..." 등 서운함과 비판이 담긴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두고도 비판적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직원은 “그걸(박정희 동상) 지킨다고 밤샌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며 “서울시민이 가져가든지, 안 그러면 치우든지 해야 한다. 지금이 때가 어느 때인데…"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 다른 직원은 홍 전 시장 시절 이른바 '어공'들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과 그 옆에서 일부 '충성 경쟁'하는 분위기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일각선 옹호 “대구 위해 많은 일 했다"

반면, 홍 전 시장 재임 시절의 '성과'를 거론하며 옹호하는 글도 있었다. 한 직원은 “공무원들이 더 힘을 내 (전임 시장이) 바탕 깔아준 역점 사업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민' 표현과 관련해선 “당원이 가장 많은 TK에서 도와주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 정말 진심으로 대구를 위해 일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그걸 알아주지 않아서 일부러 한 멘트일 것"이라는 옹호 글도 있었다. 일부 직원은 “노력해도 안되던 군위가 대구로 편입됐고, TK신공항 및 달빛철도 특별법도 통과됐다"고 했다. 하지만, 성과와 관련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게시판에선 직원들간 날선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한 직원이 “홍 전 시장 있을 땐 찍소리 못하다가 나가자마자 욕한다. 제대로 된 간언 조차 못했다면 조용하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다른 직원은 “그 제대로 된 간언을 하면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시는 분이었냐"며 반박했다.

앞서 김대현 대구시의원은 지난달 22일 임시회때 시정질문을 통해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몇 년간은 대구시에 유례없던 변혁의 시기였다"며 “대구시는 갈등을 유발하는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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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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