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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로였던 대구 수성구·동구 정비사업 다시 ‘꿈틀’

2025-05-06 20:25

우방범어타운2차·중동희망지구·만촌3동재개발 등
조합-시공사 ‘공사비 합의’ 도출해 후속 단계 진행
가든하이츠1단지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가동
동구 신암뉴타운 4구역도 건축심의 통과해 ‘속도’

시계 제로였던 대구 수성구·동구 정비사업 다시 ‘꿈틀’

지난달 86%의 동의율을 확보, 추진위 설립을 승인받고 조합 설립 단계에 들어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장원맨션 전경. 영남일보DB

주택·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그리고 건축비 상승 등으로 중단되다시피 한 대구지역 정비사업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그동안 청약시장 위축으로 사업성이 낮아진 데다 건축원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공사비 갈등까지 겹치며 답보 상태에 머물렀으나, 최근 공사비 협상에 물꼬를 트면서 추진 동력을 되살리고 있다. 일부 단지는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주민 지지를 바탕으로 새롭게 정비사업에 착수하는 등 멈췄던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범어동 '가든하이츠 1단지'(1985년 준공·220세대)는 지난달 30일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 동의서 검인을 받았다. 재건축을 위한 본격 행정절차에 들어간 추진준비위원회는 행정기관 검인을 받은 동의서에 주민 동의를 확보한 뒤 조합 설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설립을 위해서는 50% 주민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 지난 1월 재건축추진위 설립을 시작한 수성구 범어동 '장원맨션'은 3개월 만인 지난 4월 86%의 동의율을 확보해 추진위 설립을 승인받고 조합 설립 단계에 들어갔다.

최근 2~3년 사이 급격하게 오른 건축원가 상승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문제도 협상에 물꼬를 트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사업 장기 지체로 인한 손실이 조합과 시공사 모두 상당하다는 공통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범어동 '우방범어타운 2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최근 공사비 합의안을 도출했다. 조합은 7일 대의원 회의와 이달 중 조합 총회를 거친 뒤 다음달 중순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다.

수성구 '중동희망지구' 재건축정비사업과 '만촌3동' 재개발사업도 최근 공사비 합의를 이뤄내 후속 단계에 들어갔다. 2014년 조합 설립 후 제자리걸음을 계속해 온 중동희망지구 재건축정비사업은 지난달 수성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을 접수했고, 만촌3동 재개발사업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3.3㎡당 공사비를 약 45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인상키로 하는 등 두 조합 모두 당초 대비 40% 수준의 공사비 인상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순 중동희망지구 재건축조합장은 “공사비를 둘러싸고 시공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 추진을 못했으나 조합 내 협상단을 구성하고 9개월 넘는 장기 협상을 거쳐 최근 합의했다"며 “2014년 조합 설립 후 관리처분신청 접수까지 10년 넘게 걸렸으나 관리처분신청이 이뤄지면 이주와 철거를 시작해 2027년에는 착공과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동구에서는 '신암뉴타운' 내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건축심의가 지난달 24일 조건부 의결로 대구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4구역은 최고 높이 19층 규모로 16개 동(1천112세대)을 건립하며 시공사는 GS건설이 맡았다. 이주와 철거까지 이뤄진 신암뉴타운 1구역도 조합원 계약률 조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착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조합과 시공사는 지난해 말 공사비 협상을 통해 조합원 추가분담금을 확정하고, 조합원 계약률 85% 도달 시 착공키로 했다. 최근 양측이 계약률을 조정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계 제로였던 대구 수성구·동구 정비사업 다시 ‘꿈틀’

재건축·재개발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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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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