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설비 신설안·한빛 제어장치 변경안 최종 승인
“장기 운전 대비 안전성 확보”…기존 원전에도 순차 확대

신월성 원전 1·2호기에 방사성 물질 축적을 줄이기 위한 원자로냉각재 아연주입 설비가 설치된다. 사진은 신월성 원전 1·2호기. 영남일보DB
신월성 원전 1·2호기에 방사성 물질 축적을 줄이기 위한 '원자로냉각재 아연주입 설비'가 새롭게 설치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9일 제213회 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신월성 원자로냉각재계통 아연주입설비 설비 신설안과 한빛 원전의 일부 설비 변경안을 함께 심의·의결했다.
이번 아연주입 설비는 원자로 냉각재에 아연을 투입해 방사성 물질이 설비 내부에 들러붙는 것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2010년 한울 1호기에 처음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15기 원전에 설치돼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으며 신월성 1·2호기를 포함해 다른 원전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함께 의결된 한빛 3·4·5·6호기의 운영변경 허가안은 '제어봉위치전송기'라는 핵심 설비의 건전성 확인에 중점을 뒀다. 이 장치는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의 위치를 감지해 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하며, 장기 방사선 노출과 지진 상황을 고려한 시험을 통해 수명기간인 40년 동안 허용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검토를 바탕으로 두 건 모두 원자력안전법령상의 허가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최종 승인했다. 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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