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최초의 TK 후보…영남의 인재 귀히 쓰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
후적지 개발로 사업성 높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재원 마련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대구를 방문해 TK 인재 등용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다음 정부 이름은 '국민주권 정부' '통합의 정부'로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영남과 호남, 왼쪽과 오른쪽이 어디 있나.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통합이 돼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도 저도 경북 안동 사람이고, 이 후보는 TK 기반의 최초의 민주당 후보다. 이 후보와 저를 보더라도 영남의 인재를 귀히 쓰고자 하는 인지상정과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오히려 너무 지나쳐 절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재원 조달이 관건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때 13조 원에 대해서 공자기금을 융자하려고 했으나, 기획재정부가 공자기금 운용 목적에 맞지 않고, 기부대양여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지연되고 있다"며 "저희는 신산업 유치로 토지 개발 사업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군공항 후적지 개발로 수익을 창출해 재원 조달이 보다 현실적으로 되게끔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은 회계사 출신인 제가 봤을 때 이 후보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능력이 드러난 사업이다. 결합 개발 방식이라는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구도심 공원 조성이라는 성남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한편으로는 아파트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 공급을 모두 해결했다. 이재명 정부가 된다면 첨단산업 유치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일자리 유치가 필수적으로 이뤄지게 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관련 영화 관람에 대해선 "피고 신분으로 부정선거와 관련된 영화를 관람한 것 자체가 아직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못하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본인이 당선됐던 그 선거도 부인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한 사과한데 대해선 "이제서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말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말로만 하는 정치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분명히 끊고 가야 한다. 분명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특검을 직접 발의하든지, 동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민은 진정성 있는 사과 행동이 뒷받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에 관해선 "파기환송심은 상식적이지 않다. 조희대 대법원장 등 10명의 대법관이 냈던 파기환송은 딱 2번의 심리만으로, 고법에서 무죄 판결이 나고 난 이후 34일 만에 결정났다. 또, 7만 페이지에 이르는 재판 관련 서류를 실제로 검토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며 "이 파기환송심은 주권자의 권리 행사에 개입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사법 쿠데타"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입법 독재 국회라는 지적에 대해선 "입법부의 주된 것 중 하나가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견제하고 예산을 심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정부 여당은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법을 만들면 무조건 거부했다. 예산 심사권도 굉장히 제한돼 있다. 총액뿐 아니라 세부 항목에서 단 1원이라도 증액이 이뤄지거나 새로운 비목이 신설되면 기재부 장관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갖고 있지만 행정부 권한이 입법부보다 더 높다. 탄핵을 너무 남발한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권한이 상대적으로 작은 입법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었다. 그렇지만 국민들 시각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자인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를 뽑아야 하는 이유로 "민주당은 보수의 가치를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보수는 늘 경제에 유능하고, 안보는 든든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킨다고 얘기했는데, 지난 3년간 민생은 흔들리고, 경제는 폭망했다. 또, 보수는 명예를 중요시하고 안정을 찾는데, 안정적이지 못했고, 외교 때마다 국격이 추락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이념과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해법을 실용적으로 찾아낼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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