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에 미디어 영상 투사, 대릉원엔 은하수 산책로…10월까지 완료 목표
전통유산에 첨단 기술 접목…경주시 “APEC 계기 문화도시 이미지 제고”

경주시가 APEC을 앞두고 첨성대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첨성대 외벽에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하늘빛과 비슷한 푸른 조명으로 연출된 첨성대의 야간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오는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첨성대·대릉원 등 주요 사적지의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일 경주시 사적지정비팀에 따르면 사업비 23억5천만원을 투입, 오는 10월까지 개선사업이 진행한다.
첨성대 일원에는 10억원이 투입돼 수목 투사등 18개를 교체하고 빔프로젝터 4대를 설치해 첨성대 외벽에 영상 콘텐츠를 투사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시는 전통유산과 현대 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신비로운 야간경관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7월 국가유산청의 현상변경 심의를 거쳐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대릉원 일원 명품탐방로 조성에는 9억원이 투입된다. 경주 시가지 중심인 봉황대를 기점으로 호우총(172m)과 내남네거리(122m), 법장사(75m)를 각각 연결하는 3구간 거리에 바닥 조명과 블랙라이트 특수등 109개소가 설치돼 '은하수 산책로'로 탈바꿈한다.
또한 봉황대 주차장 내 전광판을 활용한 3D 미디어아트 영상도 선보인다. 신라시대를 주제로 한 아나모픽 입체 영상과 시민 참여형 실감 콘텐츠 등 총 3편이 제작돼 송출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적지 야간 경관을 개선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품격 있는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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