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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맛집] ‘대구 판초밥 원톱’ 후꾸스시 시부야점에서 만나는 스시의 정수

2025-06-05 19:15

제철 생선 활용해 ‘본연의 맛’ 그대로
메뉴와 공간에 고민이 배어있는 가게

대구 후꾸스시 시부야점 '시부야스시'

대구 후꾸스시 시부야점 '시부야스시'

윤기 흐르는 도로 한 점이 혀끝에 닿는 순간, 초밥은 입에서 부드럽게 사라진다. 생선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도 입 안 가득 풍성한 감칠맛이 퍼진다. 첫 입에 전해지는 건 '대구에서 이런 스시가 가능해?'라는 놀라움이다.


'대구 판초밥의 원 톱'이라고 불리는 '후꾸스시'는 지역 스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진 곳이다. 평범한 판초밥집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오마카세 수준의 정교한 스시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후꾸스시'는 대구 지산동의 본점을 시작으로, 시지의 오타루점, 그리고 경대병원역 인근의 시부야점까지 총 세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각 매장은 구성과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시부야점의 대표 메뉴는 '시부야스시'다. 도미, 참치, 도로, 제철 생선 등 쫄깃하고 기름기 흐르는 스시가 정갈하게 나온다. 생선은 비린내 없이 잘 숙성돼 있어, 온전히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초밥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따끈한 우동은 묵직하고 진한 국물로 초밥과 훌륭한 짝을 이룬다. 또한 스시 외에도 카이센동, 후토마끼 같은 메뉴들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취향의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단순히 구색을 갖춘 메뉴가 아니라, '어떻게 먹으면 더 좋을지'를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어 더욱 애정이 간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차분한 분위기 역시 후꾸스시 시부야점의 강점이다.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고, 가족 단위의 외식이나 혼밥족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다.


여유와 정성이 깃든 한 점의 초밥은 단순한 포만감을 넘어 작은 위로가 되어 준다. 미각에 진심인 이곳은 그저 '잘 먹었다'는 말로 끝내기엔 아쉬운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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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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