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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장맛비에 100㎜ 폭우…산사태·낙하물 피해 속출

2025-06-21 16:09

대구 호우주의보 발령…내일 새벽까지 비
안동 산사태 위기경보…재난 비상체제 가동

21일 장맛비와 강풍으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자 경북소방본부 소속 구조대원이 긴급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1일 장맛비와 강풍으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자 경북소방본부 소속 구조대원이 긴급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정체전선 영향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불 피해지와 도심 곳곳에서 잇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장맛비로 일부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겼고, 산사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대구지방기상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봉화 석포면은 이틀간 134.5㎜의 강수량을 기록해 경북 내 최대치를 보였다. 문경 동로면 109.5㎜, 상주 은척면 101.0㎜, 군위 소보면 75㎜, 구미 69㎜, 안동 46㎜, 달성군 하빈면 30㎜, 대구는 20㎜ 등으로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제공.

호우주의보는 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평지·울릉도 등에 발효됐다가 일부 지역에서 해제됐으나, 이날 오후에는 김천·상주·구미·의성·청송 등으로 재발효됐다.


오후 3시 30분에는 대구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1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기상청은 대구에 22일 새벽까지 2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와 함께 초속 10m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돼 침수나 낙하물 사고 등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오전 7시 47분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도로를 막자 대구소방 소속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전기톱으로 가지를 자르며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1일 오전 7시 47분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도로를 막자 대구소방 소속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전기톱으로 가지를 자르며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많은 비로 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졌다. 오전 7시 47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금포리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일시적으로 통행이 제한되는 등 대구 전역에서는 이날 하루 총 6건의 가로수 쓰러짐·낙하물 신고가 접수됐다.


산사태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과 의성, 영양 등은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가 겹치며 산림청은 안동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선 토사가 흘러내리는 사례도 보고됐지만, 아직 뚜렷한 붕괴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산사태 위험 주택 4곳에서 주민 6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도내 9개 시군에 재난안전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둔치 주차장, 세월교, 산책로 등에 대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에서 총 35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 우산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계곡과 하천 주변 수위 상승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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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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